전체 글33 기록적인 속도로 파괴되는 열대우림 열대우림은 기후 위기를 완화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자연 방어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2024년, 이 소중한 숲이 사상 최악의 속도로 사라졌다는 새로운 위성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67,000㎢, 즉 아일랜드 공화국 전체 면적에 맞먹는 규모의 원시 열대우림이 사라졌다고 추산합니다. 이는 1분마다 축구장 18개 크기의 숲이 파괴된 셈입니다.이번 파괴의 주범은 농업 개발보다 더 심각했던 산불이었습니다. 특히 아마존 지역은 기록적인 가뭄과 맞물려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반면,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덕분에 숲의 손실이 감소한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었습니다.이제 우리는 ‘숲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대로라면 일부 열대우림은 되돌릴 수 없는 붕괴 .. 2025. 6. 11. 인간은 허리케인을 통제할 수 있을까? 미국의 야심 찬 실험 '스톰퓨리 프로젝트'가 남긴 것들허리케인을 약화시키거나 경로를 바꿔서 인명을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이런 상상은 한때 미국 정부가 실제로 추진했던 과학적 도전이었습니다. '스톰퓨리(Stormfury)'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미국 해군과 기상청이 주도했던 기후 조절 실험이었습니다. 그 목표는 단순한 관측이 아닌, 허리케인을 '약하게 만들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이었죠.하지만 이 과감한 실험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과학계와 대중 사이에서 논란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시작은 '폭탄으로 허리케인을 막을 수 있을까?'에서2차 세계대전 이후 과학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원자력의 힘으로 모든 것을.. 2025. 6. 10. 풍력 발전의 그림자, ‘풍력 도둑 현상’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지금, 바다 위에서 조용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풍력 발전소 간의 '풍력 도둑(wind theft)' 현상입니다. 바람을 훔친다니, 무슨 이야기일까요?최근 해상풍력 발전소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한 발전소가 다른 발전소의 바람을 약화시키는 이 현상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풍력 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진 현상은 무엇이며, 왜 지금 더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는 걸까요? 풍력도둑의 정체 — 바람을 훔친다? 풍력 터빈은 공기 중 에너지를 회수하면서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네덜란드의 에너지 예측 전문기업 Whiffle의 연구 과학자인 피터 바스(Peter Baas)는 이 과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풍력 발전은 공기의 에너지.. 2025. 6. 9. 밤하늘에서 만나는 봄의 인사, 사분자리 유성우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바람과 함께 별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밤하늘을 올려다볼 이유가 생겼죠. 바로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분자리 유성우(Lyrids) 덕분입니다. 그저 그런 유성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꽤나 오래된 ‘역사 깊은 손님’이에요. 오늘은 이 반가운 하늘 소식을 놓치지 않도록, 관측 팁부터 유성우의 원리, 그리고 올해 기대할 만한 천문 현상까지 함께 정리해 볼게요.올해 사분자리 유성우, 언제 어떻게 볼 수 있을까?사분자리 유성우는 4월 17일부터 26일까지 하늘을 수놓습니다. 특히 4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가 절정이니, 이 시기를 꼭 기억해 두세요. 미국 유성학회에 따르면, 완전히 어두운 장소라면 시간당 18개까지도 볼 수 있지.. 2025. 6. 8. 일본 ‘리질리언스’ 탐사선이 선택한 느린 비행의 의미 우주 탐사는 늘 시간과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느린 길’이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는 올해 6월, 수개월에 걸친 긴 비행 끝에 달 착륙에 도전합니다. 그 사이, 함께 발사된 다른 탐사선은 이미 달에 도달해 착륙을 마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space는 서두르지 않는 선택이 가져다주는 배움에 주목합니다.느린 여정, 깊은 학습: Ispace의 ‘로우 에너지 전이 궤도’ 전략리질리언스는 작년 1월, 스페이스 X의 로켓에 실려 플로리다에서 출발했습니다. 함께 발사된 텍사스 기반의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블루 고스트(Blue Ghost)는 몇 주 만에 .. 2025. 6. 8. AI, 의식이 생길 수 있을까? 과학자들이 묻는 새로운 질문들 🧠 의식을 탐구하는 실험실에서사우스다코타의 중성미자 실험실처럼,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려는 또 하나의 독특한 실험이 있습니다. 영국 서섹스대학교의 '드림머신(Dreamachine)'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빛의 자극으로 뇌가 만들어내는 색채와 패턴을 경험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체험이 아니라, 뇌가 의식을 어떻게 생성하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시도입니다.이 장치를 통해 나타나는 형형색색의 기하학적 무늬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인간 의식의 기원을 탐색하려 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연 기계도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요? 🎬 공상과학에서 현실로: AI.. 2025. 6. 5. 이전 1 2 3 4 ··· 6 다음